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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25 - 3. 17] 홍순명 개인전 Sidescape in Bei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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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1-11-30 00:00 조회1,2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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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명 개인전  Sidescape in Beijing
P.S.Beijing 창작 스튜디오 6기 작가 개인전
 
 
 
전시기간 :  2010 0225 ~  0317
      :  가능공간 스페이스 캔 (성북구 성북동 46-26)
관람시간 :  AM 10:00 ~ PM 6:00 / ~ 토요일
오  프 닝 :  20100225일 목요일 오후 5:00
 
 
   
Sidescape in Beijing
 
 
                                                                                                                                          현대미술연구소 민은주
 
 
   유럽의 근세철학을 집대성한 독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는 부분과 전체에 대한 철학적 이론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정립, Thesis>, 세계 속의 모든 결합된 실체는 단순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단순한
것으로 결합한 것 이외에는 결코 어떤 것도 실재하지 않는다. <반정립, Antithesis>, 세계 속에서 결합된 어떤 사물
도 단순한 부분으로부터 성립하지 않으며, 세계 속에 결코 단순한 어떤 것도 실재하지 않는다.” 칸트는 이러한 방법
을 통해 두 개의 주장 모두가 논리적으로 모순이 있고 불합리 하다는 사실에 주목함으로써 부분을 절대화 하던가,
혹은 전체를 절대화 한다는 것이 불가능 하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이러한 칸트의 부분과 전체에 대한 이론은 오늘
날에도 철학과 건축이론에서 많이 다루어지고 있으며, 전체의 부분 그리고 부분의 전체에 대한 담론은 끊임없이 논
가 되고 있다.
 
   홍순명의 <Sidescape>연작은 인터넷이나, 신문, 잡지 등의 인쇄물에 보도된 사진 이미지를 원본으로 하고 있으며,
 보도 이미지의 한 부분을 잘라내어 회화로 다시 재현 해 내는 작업이다. , 사진 이미지의 부분이 회화의 전체를
이루는 것인데, 홍순명 작품의 부분과 전체에 대한 연관성에 대해서는 변증법적 방법으로 이해해 볼 수 있겠다.
보도 이미지의 원본은 전쟁과 재해, 정치와 논리, 사건과 사고 등의 무겁고 중요한 내용들을 담고 있으나, 재현된
무채색의 회화는 조용하고 잠잠해 보이며 심지어 아름답게 보이기도 한다. 보도 이미지, 즉 목적이 확실한 이미지를
바로 보지 않고 주변으로 돌리는 순간, 사건과 배경의 역할이 바뀌게 되며 존재하나 보이지 않았던 ‘주변의 것’들이
실존하게 되는 것이다. 헤겔은 “전체는 부분들이 결합하여 이루어지며, 부분이 분리 되었을 때 자립적 사물로 존재
한다. 그러나 부분은 전체와의 관계 속에서만 부분일 수 있으며 부분과 전체는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실존하다.”고
서술한 적이 있는데, 이러한 점에서 원본과 재현, 부분과 전체 사이에 실존하는 홍순명의 작품들은 그 자체로서
 원본과 재현을, 부분과 전체를 모두 포함한 모호한 정체성을 갖게 된다.
  
   <Sidescape>를 통해 작가는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각도의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사건을 배제하고 주변으로
시선을 옮기기 시작하면서, 보도 이미지가 갖는 주요한 목적은 상실되고 존재의 의미는 퇴색되어 버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건의 무의미한 부분을 선택하여 재현하는 과정은 또 다른 탄생이며 새로운 시작의 과정이다.
, 사건 뒤에 실존하는 혹은 공공의 시선에서 배제된 감추어진 실제, 잠재된 스토리, 희석된 사실들이 주변을 향한
 작가의 눈을 통해 하나 둘씩 되살아 나는 것이다.
 
  홍순명은 최근 그의 전시를 통해 회화설치라는 새로운 전시 방법으로 작품들을 소개하였는데, 전시 공간을 하나의
 커다란 캔버스 삼아 수 백 점의 작품을 각각의 유닛(unit)처럼 펼쳐 보이는 방식이었다. 이는 지금까지 이야기 해온
 ‘부분과 전체’의 연관성에 또 한 층의 알레고리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데, 곧 사건의 전체, 이미지의 부분, 회화의
 전체, 설치의 부분으로 그의 작업은 어떤 것의 부분이 되기도 하고 전체가 되기도 하는 반복적인 과정을 가지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홍순명의 회화설치는 단순히 작품을 배치하는 하나의 방법이 아니라, 아직도 진행하고 있는 작업의 한
부분으로 여겨진다. 이번 전시 <Sidescape in Beijing>은 작가가 베이징에서 머무는 동안 작업한 작품들이 대부분
 소개가 된다. 이전 <Sidescape>의 연장선 상의 작업 이지만, 이번 전시는 특히 베이징의 도시적 특색이 반영된
작품들이라고 볼 수 있다. 무작위로 선택한 보도이미지의 작은 썸네일을 몇 미터의 회화로 확장한 작업들로써,
간결하면서도 대범한 표현이 특징이다. 가장 작은 부분을 통해, 혹은 가장 먼 곳을 통해 바라보는 사실이 어쩌면
객관적인 진실일지도 모른다. 홍순명의 작품은 그런 진실을 보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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